현대차그룹,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출격…로보틱스 첨단기술 집약

2021-12-16 11:20

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했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보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 있어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보디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다.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모베드에 탑재된 편심 메커니즘 기반의 ‘엑센트릭 휠(Eccentric Wheel)’에 의해 가능한데, 각 바퀴마다 탑재된 세 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보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개별 동력 및 조향 제어 시스템은 360도 제자리 선회와 전 방향 이동을 가능하게 해 좁은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하여 보디의 흔들림을 최소화해준다.

모베드는 너비 60㎝, 길이 67㎝, 높이 33㎝ 크기에 무게 50㎏, 배터리 용량 2㎾h, 최대 속도 시속 30㎞로, 1회 충전 시 약 4시간 주행할 수 있다. 1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다.

모베드는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어떤 장치를 탑재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바퀴와 보디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모베드의 특성상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하는 배송 및 안내 서비스, 촬영장비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모베드는 방지턱 등 도로의 요철과 좁은 공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에 안내, 서빙 로봇의 활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 있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 및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모베드의 활용성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사진=현대자동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