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치료제 89% 중증 예방…오미크론에도 효과
2021-12-15 09:14
화이자 백신 오미크론 중증 예방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89%의 중증 예방 효능을 보였다고 회사 최고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CNN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월 화이자는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뒤 사흘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최종 임상시험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는 “화이자는 별개의 실험을 통해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팍스로비드가)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하고 입원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뒤에 곧바로 복용한다면 전염 또한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돌스텐 CSO는 강조했다.
이날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입원 가능성을 낮춘다는 결과도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건강보험 회사인 ‘디스커버리 헬스’와 남아공 의료연구위원회(SAMRC)는 지난달 15일부터 남아공에서 확진자 21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맞았을 때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을 확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델타 변이에는 80%가량의 예방 효과, 93%의 중증화 차단 효과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