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산업 2020년 매출 6784억원, 연평균 39.2% 성장...공공부문 매출의존 높아

2021-12-14 12:00
과기정통부, 2020년 무인이동체 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내 308개 기업 총 매출 6784억원...드론 등 공중분야 비중 높아
전체 매출 66.5%가 정부·공공에서 발생, 민간시장 사업확대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사업단이 '2020년 무인이동체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인이동체는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동체로, 드론‧무인기(공중), 무인지상차량(육상), 무인선박‧잠수정(해양) 등을 통합하는 개념이다.

정부는 무인이동체 분야 연구개발 정책과 산업육성 전략 수립에 필요한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실태조사를 진행해왔다. 2020년 무인이동체 산업실태조사는 2020년 국내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인이동체 총 매출은 308개사 6784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9.2% 성장했으며, 공중 분야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공중 분야가 5484억원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고, 육상 811억원, 해양 407억원, 카메라 등 임무장비 분야가 82억원이다. 또한, 전체 매출액 중 66.5%가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하여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 국내 무인이동체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대상 기업의 인력은 2020년 기준 3131명이며, 2025년에는 5,63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사 분야는 주로 공중(76.0%2384명)과 R&D 직무(68.1%, 2132명)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학사 이상이 전체 92.6%(2901명), 석/박사 비중은 28.1%(882명)이었으며, 전공은 전기·전자/IT가 전체 42.4%(1327명)로 가장 많았으고 다음으로 항공우주 전공이다. 채용 시 가장 필요로 하는 직무수행능력은 기체설계와 조립(66.9%), 시험평가(54.5%), 탑재SW(50%) 순으로 조사(중복 채택)됐다.  

2020년 무인이동체 분야 기업 관련 총 1328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2023년까지 5021억원의 투자가 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투자는 기업 자체 75.9%(1008억원), 정부지원 24.1%(320억원)로 조사되었고, 총 투자의 76.4%(1015억원)가 R&D 분야에 집중됐다. 향후 3년간 무인이동체 관련 5,021억원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며, 부문별 투자 우선 순위는 R&D 76.1%(3819억원), 시설·장비 20.4%(1023억원), 교육·훈련 3.2%(160억원)순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의 무인이동체 사업 업력은 대부분 5년 이하이며,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수도권에 집중되었다. 업력 5년 이하의 기업은 65.9%로 대다수였으며, 업력이 10년 이상 된 기업은 9.7% 비중에 불과했다. 기업 3곳 중 2곳(62.3%)은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사업장 소재지는 절반 이상인 58.8%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주원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과 과장은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에 힘입어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의 R&D 과제들이 완료되는 2020년대 후반쯤 내실있는 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아직 국내 무인이동체 시장이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은 바, 민간시장 확대를 위한 각종 서비스 등 사업모델 개발‧확대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