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소년 접종·방역패스 반대 청원에 "백신, 예방효과 확실"
2021-12-10 12:09
"3차 접종, 전 세계적 시행…적극 참여 부탁"
방역패스 청소년 적용 '세부시행 방안' 마련
방역패스 청소년 적용 '세부시행 방안' 마련
정부는 방역패스(접종 증명·음성 확인) 대상을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백신접종 예방효과는 확실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방역패스 적용과 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데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2건에 대한 답변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방역패스 정책과 관련해 돌파 감염이 많아 백신을 맞고도 안심할 수 없는데 정부가 추가 접종을 강요하고, 미접종자는 일상생활에 불이익이 생기는 점 등을 우려했다. 이 청원에는 33만명이 동의했다.
정 청장은 "백신접종 효과에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백신접종의 예방효과는 분명하고, 백신접종은 감염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신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돼 3차 접종을 시작했다"며 "고령층 중심으로 백신 효과가 저하되고 있어 빠른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3차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백신 미접종자 접종도 거듭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위중증 사례가 적은 청소년들은 백신을 굳이 안 맞아도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12~17세 청소년 10만명당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8월 110명에서 11월 234명으로 단기간에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청소년 확진자의 99.8%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위중증 환자 11명은 모두 미접종자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의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 발생률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백신접종 예방효과와 별개로 학부모들은 추후 자녀에게서 이상반응이 나타날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현재 청소년들이 맞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받았다"며 "앞서 청소년 백신접종을 시작한 싱가포르,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은 70% 이상의 청소년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노력도 언급했다. 정 청장은 "일반 이상반응, 경증 사례에 대해서도 보상을 적용한다"며 "더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역패스를 청소년에게도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선 "학부모, 학생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청장은 "정부의 백신접종 독려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유행에서 사회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며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과 백신접종을 통해 지금의 고비를 넘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