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입경사무처 간부 2명, 中 헝다로부터 고가 선물 받아

2021-12-10 13:22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홍콩 정부 입경사무처의 간부 2명이 경영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중국헝다(恒大)그룹 간부로부터 올 9월 중추절에 고가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인터넷미디어 스탠드뉴스(立場新聞)가 7일 전한 바에 따르면, 선물을 받은 사람은 입경사무처의 궈쥔펑(郭俊峯) 부처장과 왕치(汪奇) 입경사무주임. 선물은 전복, 샴페인, 송이버섯 세트로, 가격은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선물 상한액인 3000HK달러(약 4만 3700엔)를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

 

궈 부처장 등 2명은 입경사무처에, 황센구이(黄賢貴) 헝다 홍콩법인 대표로부터 선물을 받은 후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2명 모두 황 대표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했으며, 쇼핑몰 사이트 가격 등을 보면, 받은 선물은 3000HK달러를 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입경사무처는 8일, 보도내용에 대해 재차 성명을 발표했다. 2명은 기념일에 지인으로부터 물품을 받았으나, 공무상 교류는 없었으며 가격도 규정을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 탕(鄧炳強) 보안국장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 “관계자가 이미 설명했고, 입경사무처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결과가 나온 후 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일자 명보에 의하면, 민주당 로킨헤이(羅健煕) 주석은 비자심사에 관여하는 궈 부처장 등이 황 대표와 공무상 교류가 없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비난하며, 홍콩의 반부패수사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ICAC)가 수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