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AI 스타트업 센스타임, IPO 앞두고 美블랙리스트 편입 '악재'
2021-12-10 00:00
10일 세계인권의 날 맞춰 제재 조치 발표 예상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침해 도운 中군부 연관기업 의혹
17일 홍콩증시 IPO에 '찬물'…美투자자에게도 악재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침해 도운 中군부 연관기업 의혹
17일 홍콩증시 IPO에 '찬물'…美투자자에게도 악재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미국 재정부가 상탕과기를 안면인식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 인권침해를 도운 중국 군부 연관 기업으로 지정해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인권의 날(12·10)에 맞춰 미국이 내놓을 각종 제재 조치의 일환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100여개 국가 지도자를 초청해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담 마지막 날이다.
미국 재무부의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에 대해선 미국 기업과 개인의 주식 매매가 금지된다. 또 해당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재무부 허가를 받아야 하며, 기존 투자자들은 1년 내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재무부의 이번 블랙리스트 지정은 오는 17일 홍콩증시 상장을 앞둔 센스타임의 IPO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때마침 제재가 발표되는 10일은 센스타임의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로, 최종 공모가가 책정되는 날이기도 하다.
센스타임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여기에 투자한 미국 투자자에게도 악재다. FT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사 실버레이크, 피델리티, 퀄컴 등이 센스타임 지분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계 은행 HSBC는 센스타임 IPO 주관사이기도 하다.
센스타임은 이미 2019년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침해 의혹으로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돼 기존에 거래했던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퀄컴 등 미국 대학·기업과의 관계는 단절됐다.
2014년 설립된 센스타임은 중국 최대 AI 분야 스타트업으로, 특히 안면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 국내에서 창출하고 있는데, 안면인식·치안예측·기타 AI 도구 등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