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전 세계 곳곳서 ‘삼성 동문회’ 열렸다…이름은 ‘엑스삼성’

2021-12-09 08:20
총 600명 규모로 지난달 뉴욕·한국·런던 등서 모임 열어

삼성에 몸담았던 창업가, 기업인, 금융인 등이 600명 이상 모인 세계적인 조직이 생겼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삼성 출신들의 네트워크와 역량 등을 모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 위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삼성 출신 인재들의 커뮤니티 ‘엑스삼성(XSamsung·가칭)’이 탄생했다.

뉴욕, 한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멤버들은 지난달 모임을 가졌고, 다음달에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가 개최되는 시기에 맞춰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회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밸리, 워싱턴DC, 시카고 등지에서도 지역별 출범식이 추진되고 있다.

엑스삼성은 아직 공식 출범 전이지만 약 100명으로 구성된 운영진을 갖췄다. 에드테크, 헬스케어, 핀테크, 로봇, 블록체인 등 분과위원회도 만들었다. 미국, 한국, 영국, 싱가포르, 멕시코, 네덜란드 등을 거점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졸업생(Samsung Alumni)’이라는 깃발 아래 모인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유니콘 기업 창업가, 주요 빅테크 기업 경영진, 벤처캐피털 중역 등 다양하다. 활약하는 지역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엑스삼성 설립 멤버인 이민구 클리블랜드애비뉴 매니징파트너는 삼성SDS에 10년 이상 몸담았다. 그가 현재 일하고 있는 클리블랜드애비뉴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이다.

삼성SDS·삼성생명 등에서 일했던 임희재씨는 국내 글로벌 팬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에서 인사업무를 하고 있다.

엑스삼성은 ‘삼성 DNA’가 녹아든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외에도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 출신 인재들은 퇴사 후에도 일종의 동문회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네트워크를 다지고 기술적 자문이나 금융·재무 문제에 서로 도움을 준다.

실리콘밸리에는 구글 출신들이 다른 기업의 임원으로 가거나 새로운 기업을 창업하는 경우가 많아 ‘구글프레뉴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이 구글 출신들이 나와 차린 회사다.

삼성 출신 인재들 역시 국내외 다양한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엑스삼성 구성원들도 이 조직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네트워킹을 통한 협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엑스삼성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