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아 파워지수' 7위...'외교적 영향력' 하락

2021-12-07 18:58

문재인 대통령[사진 = 연합뉴스]



'2021년 아시아 파워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해 26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호주의 주요 싱크탱크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가 6일 발표한 ‘2021년 아시아 파워인덱스(API)’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한계단 하락해 26개국 중 30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외교적 영향력’ 부문의 평가가 하락한 탓이다. 외교적 영향력은 전년보다 5.6점이 하락한 60.1점을 기록하며 러시아, 인도 등에 밀려 작년보다 1단계 떨어진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재외공관 등 '외교 네트워크'와 다자포럼과 기구 참여도 등을 담은 '다자간 전력'은 상위권이었지만, 외교 관료들이 국가의 외교적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능력인 '대외정책'은 작년보다 5점 하락한 11위로 기록했다.  

한국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국방 네트워크로, 한·미동맹 영향력으로 인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도 5위로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반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정치 리더십'과 '전략적 의지'는 각각 11위, 12위로 기록됐다.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7위에 머물렀지만,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0.8점 떨어졌다. 특히 ‘외교적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5점 줄었다. 구체적인 지표를 보면 국방 네트워크는 20위, 경제역량은 19위, 위기극복 능력은 11위, 미래자원은 14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은 아시아 내 영향력 점수가 82.2점으로 1위 국가를 유지했고, 중국은 74.6점으로 2년 연속 2위를 했다. 이어 일본(3위) 인도(4위) 러시아(5위) 호주(6위) 한국(7위)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올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외교 복원에 중점을 두고, 백신의 도움으로 팬데믹에서 속도감 있게 회복하고 있는 덕분에 영향력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