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아빠' 공모전...아빠의 모습 알려 '맞돌봄 인식' 제고

2021-12-03 05:01

2일 오후 2시 40분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대회의실에선 제2회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 생활 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볼벤 대사뿐 아니라 로베르트 리드베리 스웨덴 외교부 차관과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총 1079점의 사진이 공모전에 접수됐으며, 이 중 13점이 입상했다. 최우수상인 으뜸상에는 세 남매를 돌보며 딸의 머리를 묶어주는 '아빠' 김대한씨의 모습을 담은 <아버지도 한때 머리 좀 만졌단다>에 돌아갔다. 우수상에는 늦은 밤 신생아 수유 모습을 찍은 강성욱씨의 <아이와 교감시간>과 육아휴직 중 놀이의 방식으로 아이의 머리를 직접 이발한 안상태씨의 <업사이클 신문지와 아빠의 가위질>이 각각 선정됐다. 

이 외 10점의 작품은 참여상인 '아차상'이 주어졌다. 이들 수상작은 이달 중 스웨덴 사진작가 요한 배브만의 <스웨덴의 아빠> 연작과 함께 온라인 방식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제2회 '대한민국의 아빠' 사진 공모전에서 버금상을 수상한 안상태씨의 <업사이클 신문지와 아빠의 가위질> [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볼벤 대사는 지난 11월 1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 말미에도 '대한민국의 아빠' 사진 공모전을 소개했다. 볼벤 대사 역시 9세 딸과 13세 아들을 두 아이의 아빠로서, 또한 스웨덴의 육아휴직 제도의 수혜자로서 자신의 육아 경험을 회상하며 '대한민국의 아빠' 공모전이 한국의 맞돌봄 문화 확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한국 아버지들이 활발히 육아에 참여하려는 노력과 문화를 지지하고자 합니다. 아이를 키울 때 맞닥뜨리게 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 아빠들의 모습을 통해 (이번 행사는)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들을 돌본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한국의 아빠 공모전의 물꼬를 튼 계기였던 여가부와 스웨덴 고용부의 '성평등 정책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기간 연장 체결식도 진행했다. 앞서 2019년 스테판 뢰벤 전 스웨덴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한 후, 리드베리 차관의 이번 방한(1~3일) 동안 협력 기간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아주경제는 글로벌 성평등 기획의 첫 인터뷰 주자로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와 지난 11월 17일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스웨덴대사관저에서 1시간여 동안 성평등과 관련한 스웨덴의 과거 경험과 현재 상황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청취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