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연준 긴축까지 혼돈의 환율…"연말까지 1200원 간다"
2021-12-01 18:00
변종 파급력 심각 시 1230원도
연말 원·달러 환율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출렁이고 있다. 오미크론이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로 돌아서면서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향해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184.4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주로 1180원대 중반 레벨에서 등락했다. 주초 1196원대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118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전날 한때 1200원 목전까지 치솟으며 변동성이 커졌지만 연말 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환율의 움직임을 두고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도 확산하면 다시 경기부양책을 동원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달 14~15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정상화를 더 늦추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원은 "연준 입장에서도 현재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긴축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추며 부양적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연준의 경우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가속하지 않는 정도로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후 상황을 지켜보는 결정을 내릴 개연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연준이 돈줄을 죄고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 공급이 줄고, 달러 금리가 올라간다. 그만큼 달러 가치는 상승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달러는 금보다 더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인식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3일과 10일에 각각 발표되는 미 11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경우 연준이 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에서 225억~300억 달러로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 역시 지난 29일(현지시간)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군불을 지폈다. 최근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주요 투자은행(IB)은 연준이 이르면 내년 6월이 아닌 3~4월에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정책금리를 최대 3차례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흐름은 앞서도 나타났다.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의 테이퍼링 계획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주도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시중에 풀었던 돈을 다시 거둬들이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가치가 올랐다. 연초 1082원에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고 올 들어 10% 가까이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1월 초 93선에서 월말 96 수준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파급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 환율이 일시적으로 1200원을 넘길 수 있다고 봤다. 오미크론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3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원·달러 환율 1200원은 대형 위기 상황에나 나타나는 환율 수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이 모든 재료의 블랙홀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달러 추이와는 무관하게 오미크론 변이 추이에 따른 등락이 예상된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공포가 커질 경우에는 일시적이지만 12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184.4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주로 1180원대 중반 레벨에서 등락했다. 주초 1196원대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118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전날 한때 1200원 목전까지 치솟으며 변동성이 커졌지만 연말 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환율의 움직임을 두고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도 확산하면 다시 경기부양책을 동원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달 14~15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정상화를 더 늦추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원은 "연준 입장에서도 현재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긴축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추며 부양적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연준의 경우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가속하지 않는 정도로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후 상황을 지켜보는 결정을 내릴 개연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연준이 돈줄을 죄고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 공급이 줄고, 달러 금리가 올라간다. 그만큼 달러 가치는 상승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달러는 금보다 더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인식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3일과 10일에 각각 발표되는 미 11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경우 연준이 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에서 225억~300억 달러로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 역시 지난 29일(현지시간)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군불을 지폈다. 최근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주요 투자은행(IB)은 연준이 이르면 내년 6월이 아닌 3~4월에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정책금리를 최대 3차례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흐름은 앞서도 나타났다.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의 테이퍼링 계획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주도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시중에 풀었던 돈을 다시 거둬들이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가치가 올랐다. 연초 1082원에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고 올 들어 10% 가까이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1월 초 93선에서 월말 96 수준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파급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 환율이 일시적으로 1200원을 넘길 수 있다고 봤다. 오미크론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3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원·달러 환율 1200원은 대형 위기 상황에나 나타나는 환율 수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이 모든 재료의 블랙홀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달러 추이와는 무관하게 오미크론 변이 추이에 따른 등락이 예상된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공포가 커질 경우에는 일시적이지만 12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