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제조업 경기 석달 만에 확장 국면...50선 턱걸이
2021-11-30 10:51
11월 PMI 50.1...전달·예상치 웃돌아
에너지 공급·시장 가격 안정 등 당국 지원책 덕분
에너지 공급·시장 가격 안정 등 당국 지원책 덕분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49.8)는 물론 전월치인 49.2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9월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선을 밑돈 이후 석 달 만에 확장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이자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겨울철에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고, 시장 공급량 확대와 가격 안정 지원에 발 벗고 나선 것이 효과를 보였다. 전력난 해소로 중국내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이달 제조업체 생산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 생산 지수는 전월보다 3.6포인트 상승한 52.0을 기록했다.
이 밖에 11월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신규 주문지수, 원자재 재고지수, 고용지수, 물류배송지수 모두 반등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신규주문 지수도 전월보다 0.6포인트 오른 49.4를, 원자재 재고지수도 전월 대비 0.7포인트 뛴 47.7을 기록했다. 고용지수도 0.1포인트 올랐다. 다만 모두 기준선인 50을 넘기진 못했다.
비제조업 PMI 하락세는 10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커진 탓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수 지역으로 확대, 본토에서 확진자가 쏟아진 바 있다.
이로써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취합한 11월 종합 PMI는 52.2를 나타냈다. 전달 수치를 1.4포인트 웃돈 것이다.
자오칭허(趙慶河)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최근 중국 당국의 에너지 공급 보장, 시장 가격 안정 등 정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가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며 "경기 하강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주로 대기업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집계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다음 달 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