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꽃' '휴가' '맨인러브' 안방극장서 만나는 다양성 영화들
2021-11-26 11:16
11월 극장가를 다채롭게 물들였던 다양성 영화들이 VOD(다시 보기)로 돌아온다. 평양 시민 김련희 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자 꽃'부터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올해의 독립 영화 '휴가', 황정민, 한혜진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의 대만 리메이크작 '맨 인 러브'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영화 '그림자 꽃'은 10년간 남한에 갇혀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1년, 의사 남편과 딸을 둔 평양의 가정주부 김련희 씨는 간 치료를 위해 중국의 친척 집에 갔다가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오게 된다. 대한민국 입국 직후 북한 송환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고 보호관찰 대상자가 됐다.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쾌거를 이룬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봐야 할 중요한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선다.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올해의 독립영화 '휴가'도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는 길 위에서 1,882일째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재복이, 해고무효소송의 최종 패소가 결정되자 집으로 열흘간의 휴가를 떠나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거친 삶에 지친 모두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인간의 아름다운 품격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파마' '결혼전야' '천막' 등에서 우리가 마주한 사회 현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섬세하게 담아온 이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위태로운 삶의 밥줄을 붙들고 살아가는 모두를 위로하는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다. 이웃에 있을 법한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어른의 얼굴과 연기로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이봉하 배우를 비롯해 김아석, 신운섭 배우 등의 생생한 연기가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랑이라곤 해본 적 없는 거친 남자 '아쳉'은 사채를 업으로 삼아 채무자들의 빚을 받는 일상을 보낸다.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던 '아쳉'은 빚을 받으러 다니던 중 큰 빚을 지고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돌보는 '하오팅'에게 첫눈에 반해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구애를 시작한다. 서툴지만 마음을 다하는 남자 ‘아쳉’의 모습과 사랑이 두렵지만 '아쳉'의 진심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여자 '하오팅'의 모습을 대만 로맨스 영화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냈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대만 로맨스 감성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다. 대만 현지 개봉 당시, 4주 연속 흥행수익 1위, 2021년 대만 흥행수익 1위, 역대 대만 영화 흥행수익 6위의 기록을 남겼다.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구택과 연기는 물론이고 독보적인 분위기로 수많은 팬을 보유한 허위녕이 '맨 인 러브' 주연을 맡아 애절한 멜로 연기를 펼친다.
한편 '그림자 꽃' '휴가' '맨 인 러브'는 IPTV와 홈초이스, 씨즌, U+모바일tv,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티빙 구글 플레이, 카카오페이지, KT 스카이라이프,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