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美 그린라이트 mRNA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2021-11-25 16:45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미국 mRNA 백신 제조사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를 시작으로 그린라이트의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시험, 상업 생산 및 현지 백신 보급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는 오는 2022년 상반기 cGMP(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목표로 현재 인천 송도 공장에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삼성바이오에 따르면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는 아프리카 내 연구 지역 및 임상파트너를 최종 확정한 후 규제 승인을 거쳐 2022년 1분기에 해당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1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백신 접종 청사진' 발표를 통해 연간 수십억명분에 이르는 코로나19 mRNA 백신 생산을 통해 전 세계 백신 보급의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안드레이 자루르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 최고경영자는 "삼성바이오와 코로나19 백신 임상 물질 생산을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의 백신 임상은 선진국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 사장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보건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그린라이트의 비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세계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한 그린라이트의 노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인천 송도에 25만6000L 연간 생산량을 보유한 4공장을 건설 중이다.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의약품 공급 속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는 2024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자, 5·6공장을 증설해 생산량 38만L를 추가해 총 100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