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기관 매도에 삼천피 붕괴…2997.33 마감

2021-11-23 15:49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가 결국 3000선 사수에 실패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대거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정규장에서 수천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 홀로 내리막을 기회삼아 매수세를 기록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2포인트(-0.53%) 떨어진 2997.33에 장을 마감했다. 매도를 주도한 곳은 기관이다. 이날 기관은 69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821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KOSPI200 선물시장에서는 5193억원 규모의 순매도였다. 개인은 3795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약세는 연임에 성공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여파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전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재지명했다. 이후 파월의장과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발언을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를 담은 발언에 연준이 더욱 더 빠르게 매파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에 유입됐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3.27%), 카카오(-3.11%), NAVER(-2.44%), 삼성바이오로직스(-2.40%), 기아(-2.33%), 현대차(-1.60%), 삼성SDI(-1.21%), SK하이닉스(-0.42%), 삼성전자우(-0.14%)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0.53%)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하락한 업종은 의약품(-2.58%), 서비스업(-2.02%), 운수창고(-1.46%), 운수장비(-1.28%), 화학(-1.06%)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종이목재(1.92%), 철강금속(1.67%), 비금속광물(1.42%), 은행(1.19%), 유통업(0.83%) 등이다.

코스닥도 약세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8.59포인트(-1.80%) 떨어진 1013.72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1917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546억원, 개인은 154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5.90%), 셀트리온헬스케어(-5.58%), 펄어비스(-2.52%), CJ ENM(-2.46%), SK머티리얼즈(-2.04%), 위메이드(-16.09%), 엘앤에프(-1.72%), 에이치엘비(-0.87%), 에코프로비엠(-0.74%), 카카오게임즈(-0.62%)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하락한 업종은 디지털컨텐츠(-6.08%), 출판(-3.63%), 유통(-2.92%), IT(-2.37%), 금융(-2.27%), 기타서비스(-2.25%)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섬유/의류(1.96%), 건설(0.62%), 통신장비(0.13%), 통신서비스(0.09%)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