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대한민국포럼] “디지털화로 신비즈니스 발굴… 중기 부가가치 높여야”
2021-11-24 05:00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 기조강연
제조업 혁신율 OECD 36개국 중 27위
생산 분리화 스타트업 R&D에 집중… 협업 체계 구축
제조업 혁신율 OECD 36개국 중 27위
생산 분리화 스타트업 R&D에 집중… 협업 체계 구축
“디지털화는 한국 경제의 약점을 해결하고 강점을 실현하는 전략입니다.”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대한민국포럼에서 ‘스마트 대한민국을 위한 디지털‧혁신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오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대한민국 4대 이슈로 △경제 △사회 △글로벌 △환경 등을 꼽고, 각 분야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이 같은 12개 과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 디지털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분야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통 정책은 디지털화”라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코로나19 사태 등 한국이 경제 위기를 겪을 때마다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됐던 중소기업이 디지털 혁신에서도 중심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원장은 중소기업 현장에 스마트 공장이 2만개 가까이 도입되고 골목상권에도 스마트상점‧공방‧디지털 전통시장 등이 마련되며 디지털 전환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혁신 수준은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오 원장은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을 위해 ‘버추얼 클러스터(가상의 산업집적단지)’를 조성할 것을 제시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신(新) 비즈니스를 발굴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요즘 스타트업은 연구개발(R&D)부터 디자인·조달·제조·유통·마케팅·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으로 처리하는데 이 방식은 부가가치가 떨어진다”며 “제조는 제조기업에 맡기고, 생산은 중국 공장에서 처리하며 생산 효율을 높여야 한다. 그 사이 스타트업은 또 다른 R&D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무 단계별로 협업 체계를 구축하되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각 업무를 통제하고 관리하면 된다”며 “연결의 힘으로 혁신을 이루고 신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