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중요한 목표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대응이 될 것으로 꼽았다.
 
옐런 장관은 22일 CNBC에 출연해 파월 의장은 다음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인 "고질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고질병이 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나는 (파월 의장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물가는 식료품을 사거나 차에 기름을 넣으려고 할 때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가격과 지갑을 보고 걱정해야 하는 수준으로 올랐다"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영향, 수급 불균형과 경제에서 나타나는 병목 현상 등을 지목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의 노력을 강조하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면 물가 급등세는 진정될 수 있다고 확신을 표명했다.

그는 "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장기 국채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서 오래 지속되거나, 고질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보고 있다"라고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가 현재 내년까지 계속될 "강력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실업률 감소·가계 저축 증가 외에 다른 요인들을 감안할 때 얼마나 많은 통화 지원이 필요할지 결정하는 것은 연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선에도 "매우 흡족하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이 고용과 물가를 모두 안정시켜야 한다는 연준의 기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번 인선이 미국 의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후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한편, 옐런 장관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준 의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