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약발 통했나...올해 수도권 분양·입주권 거래 '반토막'
2021-11-22 10:58
올해 수도권 분양·입주권 거래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전매제한 조치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은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거래총액과 거래량 모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도 지방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분양권∙입주권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조사 결과 올해(11월 16일 기준)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총액은 전국 20조8000억원, 수도권 5조4000억원, 지방 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관련 통계는 2014년 이전인 30조원 미만의 거래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전국 5만465건, 수도권 1만567건, 지방 3만9,898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전국 48.9%, 수도권 32.5%, 지방 56.5% 수준이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2017년에 비해서는 전국 31%, 수도권 15%, 지방 42%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북∙경남∙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줄었다. 서울은 올해 분양권∙입주권 거래량 237건, 거래총액 3838억원으로 거래량은 2년 연속 1000건 미만, 거래총액은 2008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전매제한에 이어 지난해 9월 22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 택지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연장하는 등의 조치로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매도와 매수가 제한되면서 분양권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분양권 수요가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정부의 정책효과가 일정부분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수도권의 경우 분양권 시장이 정책 효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청약시장으로 수요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신규아파트 시장의 잠재수요는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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