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건당국, 접촉·이동 제한해야…5차 유행 가능성 경고

2021-11-21 20:34
로타 빌러 RKI 소장 "백신 접종률 낮아…추가 조치 필요해"

독일 보건당국이 이동제한과 미접종자 제한 등의 추가 조치가 없을 경우 5차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경찰이 쾰른 기차역을 순찰하며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로타 빌러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수장은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상황을 크게 나아지게 하지 않으면, 현재 예측 모델은 우리가 5차 유행에도 직면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빌러 소장은 이어 시민들에게 대규모 모임과 실내 행사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아직 심각하게 타격을 받지 않은 주에서도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사람 간 접촉을 제한하는 조치가 감염자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을 크게 늘려야 하지만 백신 접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접촉을 제한하는 것도 감염자가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독일은 현재 코로나19 4차 유행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와 16개 주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미접종자의 식당, 술집 등 출입을 제한하는 계획에 합의했으며, 일부 주에서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각종 제한조치를 다시 적용하고 있다. RKI는 12∼59세 연령대의 최소 85%, 60세 이상의 9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현재 독일 전체 인구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68% 수준이다.

한편, 독일의 연방정부와 16개 주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미접종자의 식당, 술집 등 출입을 제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일부 주에서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각종 제한조치를 다시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