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잉카 '마추픽추' 관문 페루 친체로 공항 본격화

2021-11-21 14:32
47개월 간 공항터미널, 관제탑, 활주로 등 설계 및 시공을 동시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사진=(위)페루 현지에서 페루 친체로 공항 건설공사 착공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윤영준 사장(오른쪽 세 번째)를 포함한 각 관계인사들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조영준 주 페루 한국대사(오른쪽 네 번째), 프란시스코 실바 교통통신부 장관(오른쪽 다섯 번째) 장폴 베나벤떼 쿠스코 주지사(왼쪽 세 번째), 주종완 국토부 정책관(왼쪽 끝),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 김용구 도화ENG사장(오른쪽 끝). (아래)페루 친체로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페루 친체로 신 국제공항 건설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 페루 남부에 위치한 쿠스코 주정부청사에서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착공식을 거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프란시스코 실바 교통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장폴 베나벤떼 쿠스코 주지사 등 현지 주요 관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영준 주 페루 대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 공항이 되는 친체로 신 국제공항 건설사업의 부지정지 공사와 터미널 공사를 총 사업비 7600억원 규모로 지난 3월과 지난 7월에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 3월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공사 수주로 페루 신시장에 첫 진출한 현대건설은 이번 터미널 본 공사까지 수주하며 전체 프로젝트를 통합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건설공사는 세계적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 관광수요 진작과 지역 물류혁신 및 신산업 창출을 위해 친체로 시에 연간 570만명 수용이 가능한 국제공항 터미널 및 활주로, 관제탑, 계류장 등 최첨단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약 47개월의 공사기간에 설계 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적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 공항의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선진 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을 적용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관리한다.

회사 측은 3차원의 건축물 모델링을 통해 디자인 차별화, 공기 단축, 공사비 감축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율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신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5년 내에 쿠스코의 관광수입이 두 배로 증가되고 관광 관련 부대 산업에서 신규 일자리 등 부가가치가 창출되어, 지역 뿐 아니라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페루의 선조들이 경이로운 기술력으로 불멸의 문화 유산인 마추픽추를 건설했던 것처럼, 공항 분야에 풍부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 JV가 친체로 신 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친환경 공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브라질 복합화력 발전공사로 중남미에 첫발을 내딛은 후 칠레 차카오 교량공사 등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건설 중이며, 최근 28억 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을 계약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