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등 택배도 제한" 中베이징 코로나 방역 대폭 강화
2021-11-17 15:30
연일 확진자 발생…17일부터 사실상 '봉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80일을 앞둔 17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 코로나19 방역 태세가 한층 더 강화됐다. [사진=AP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80일 앞둔 17일부터 중국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이 '봉쇄' 수준으로 대폭 강화됐다. 최근 베이징에서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부터 타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도착 전 48시간 이내에 실시한 핵산검사(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젠캉바오'에서도 녹색(정상)으로 표시돼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젠캉바오는 중국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개인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녹색(정상)·황색(관찰)·빨간색(집중관찰) 등 3가지 색으로 구성돼 있다.
베이징 인근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통근자도 첫날은 48시간 이내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소지해야 하고, 그 이후부터는 14일 이내에 발급된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베이징 내 수입 냉동창고 및 농산물 직판장 근로자는 72시간 내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어야 근무가 가능하다.
이밖에 최근 택배 외부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해외 및 타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보내는 소포 등 택배도 제한된다. 실제 앞서 15일 베이징시 하이뎬구에 배달된 네이멍구발 택배 포장지에서 핵산검사 양성 반응이 나오며 택배를 받은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임시 폐쇄되고, 밀접접촉자 4명은 격리된 상태다.
이날부터 베이징시 공항과 기차역, 버스터미널, 톨게이트 등 33곳에서 핵산검사 확인 등 방역 및 검역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