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따스한 온실로 나들이 떠날까?

2021-11-20 00:05
'국내 최대' 규모 온실…강소형 잠재관광지 국립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온실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제공]

가을의 끝자락이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여행은 떠나고 싶지만, 몇 시간씩 야외에 있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찬 바람을 막아주는 온실로 나들이를 떠나련다.

지난해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대 온실인 사계절 온실을 비롯해 한국전통정원과 현대적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을 갖췄다. 축구장 90개 크기와 맞먹는 65ha 규모로 조성됐다.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이 사는 국립세종수목원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생태계 다양성 감소에 따라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 자원의 보전·자원화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조성된 국립수목원이다.

축구장 1.5배 면적인 1ha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은 붓꽃을 형상화했다. 붓꽃은 온대중부권역 식물자원을 대표하는 수종이다. 이곳은 지중해온실, 열대온실, 특별전시온실을 두루 갖췄다.

32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지중해온실은 2200㎡ 규모로 공룡의 먹이라고도 불리는 울레미소나무를 비롯해 바오바브나무, 금호선인장, 부겐빌레아, 올리브나무, 케이바물병나무 등등 227종 1960본을 만날 수 있다.

2800㎡ 규모의 열대온실은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맹그로브,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스콜라리스, 식충식물 등등 437종 6724본을 관찰할 수 있다.

자생지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희귀식물과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을 전시하는 희귀특산식물온실은 연화바위솔, 백서향, 바늘엉겅퀴, 솔잎난, 한란, 나도풍란 등 160종 2,160본을 접할 수 있다.

윤승환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국립세종수목원은 이 계절에 가장 좋은 가족여행지”라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1일 나들이 코스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