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코스피 개인·외국인 순매수에도 기관 매도에 하락
2021-11-17 09:20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미국의 소비개선 및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더해지면서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기관의 순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는 일보 후퇴중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4포인트(-0.17%) 내린 2992.17을 기록중이다. 전장대비 6.81포인트(0.23%) 오른 3004.02로 시작한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들이 각각 796억원, 332억원의 순매수에도 기관이 1119억원을 순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점차 키우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험이 -1.53%로 가장 크게 하락중이고 의약품(-1.26%), 운수창고(-0.79%), 음식료업(-0.59%), 의료정밀(-0.5%) 등도 약세다. 반면 서비스업이 0.21% 올랐고, 전기전자(0.09%), 섬유의복(0.02%) 등은 소폭 상승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미국 내 소비가 여전히 견고하고, 산업생산 또한 양호하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이는 향후 한국의 수출증가 기대를 높여 최근 주춤하고 있는 기업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업종이 급등한 점은 관련주의 강세 기대심리를 높였으나 메타 플랫폼즈 등 일부 메타버스 관련 종목은 차익 매물로 하락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국내 증시도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게임과 메타버스, NFT 등 특정 테마주로의 쏠림현상은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외국인 수급 여건은 호전 중"이라면서 "말레이시아 포함 신흥국 공장 가동 재개에 따른 수급난 완화 등을 고려 시 추후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아웃퍼폼 구간 진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포인트(0.08%) 뛴 1036.32을 기록중이다. 개인이 1266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7억원, 26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