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도 숨고르기?…비아파트는 청약 광풍

2021-11-11 07:48
10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19대 1, 전달 23대 1보다 낮아져
전매 가능한 생숙, 오피스텔로 수요자 몰려

윈덤강원고성 [사진=윈덤 제공]



생활형숙박시설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가 청약만 하면 세 자릿수의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는 가격하락과 함께 청약열기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경쟁률도 주춤해지고, 미달되는 아파트들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생활형숙박시설과 오피스텔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11일 양지영 R&C연구소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9.29대 1로 나타났다. 전달인 9월의 23.22대 1에 비해 낮아졌고, 1~10월 평균 청약경쟁률 20.77대 1보다도 낮다. 10월 한달 간 6개 단지가 1순위에서 미달도 됐다.

반면 생활형숙박시설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AK푸르지오’ 오피스텔은 13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96실 공급하는데 12만5919명이나 몰렸다. 앞선 2일 분양한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청약엔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나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1398대1이나 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로 청약신청금만 1조2000여억원 몰렸다.

생활형숙박시설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월 강서구 마곡동에 분양된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은 160실 모집에 13만8000여 건이 몰려 평균 8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4일만에 100% 분양 완료했다. 이달에 오픈 예정인 하이엔드 생활형숙박시설 ‘윈덤 강원 고성’에는 벌써부터 청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분양을 앞둔 생활형숙박시설과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그룹 ‘윈덤(WYNDHAM)’이 강원도 고성 토성면 봉포리 258-9 외 8필지에 생활형숙박시설 ‘윈덤 강원 고성’을 11월에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28층, 총 489실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27.70㎡~148.68㎡로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동원개발이 시공하고 디에스씨엔디가 위탁하는 생활형숙박시설 ‘오션 헤리티지 해운대’가 11월 중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36층, 총 252실(전용 77~106㎡)로 구성된다.

금호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고색2지구 B1-1블록과 B1-2블록에 조성되는 주거용 오피스텔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지상 15층, 12개동, B1-1블록 전용면적 84㎡ 513실, B1-2블록 전용면적 84㎡ 293실 등 총 806실 규모로 조성된다.

안강건설은 오는 12월 판교대장지구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판교 디오르나인’을 분양한다. 단지는 판교 대장지구 중심상업지역 내에 있다. 지하 6층~지상 10층, 전용면적 84㎡, 총 144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에 '힐스테이트 더 운정'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아파트 744가구, 오피스텔 2669실이 함께 조성되며, 오피스텔은 펜트하우스형 10실을 제외한 2659실이 모두 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