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누른 신진서, LG배 두 번째 우승 거두나

2021-11-10 22:11
4강서 커제 상대로
300수 만에 백 3집반승
결승 상대는 양딩신

대국 중인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21) 9단이 커제(중국) 9단을 꺾고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이하 LG배·우승 상금 3억원) 결승에 진출했다.

LG배 4강전 둘째 날 대국이 10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렸다.

대국 결과 신진서가 커제를 상대로 300수 만에 백 3집반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인공지능(AI) 그래프가 50 대 50을 기록할 정도로 박빙이었다. 팽팽한 줄이 끊어진 것은 커제가 좌변에서 성급하게 패(흑91)를 걸어오면서부터다. 팻감이 많다고 생각한 커제의 실수였다. 패싸움 결과 신진서가 승리했다. 백154와 백170이 승리로 이끌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초반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갑자기 커제가 무리하게 패싸움을 걸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며 "커제를 이겼지만, 결승에 오른 양딩신(중국) 9단이 만만치 않은 상대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진서는 중국 바둑 순위 1위 커제와의 상대 전적을 6승 11패로 좁혔다. 최근 전적은 3승 1패로 신진서가 앞선다. 이 정도면 공략법을 알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LG배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 7일부터 진행된다. 신진서와 양딩신의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같다. 그러나, 올해 3차례 대국에서는 신진서가 모두 승리했다.

국가별 우승 1위는 한국과 중국으로 11회다. 이번에 우승하면 1회 앞선다. 일본은 2회, 대만은 1회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