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포스코그룹이 '청년희망ON 프로젝트' 다섯 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만나 향후 3년간 총 2만500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포스코 인사 외에도 황경민 총리실 청년조정위원, 포스코에서 투자받은 벤처 창업가, 취업 교육 프로그램인 '포유 드림' 수료 후 포스코 등에 취업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3명, 이들을 채용한 벤처기업 임원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총 1만4000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벤처투자 및 포유 드림 확대 등을 통해서는 1만1000개 일자리를 만든다.

특히 2차전지 소재와 수소, 포스코케미칼 음·양극재 신설 부문 인력 등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벤처·창업지원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300억원,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같은 벤처밸리 조성에 1060억원 등 총 536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5900개를 창출한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포유 드림확대 운영을 통해 3년간 51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한다. 구체적으로 △취업아카데미 연 1200명(기존 800명)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연 200명(기존 100명) △청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아카데미 연 300명(기존 200명)으로 각각 증원한다.

포스코는 또 고용노동부와 체결한 '청년고용 의원 프로젝트' 멤버십을 기반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까지 총 5개 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청년들이 일자리 찾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 세대가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며 "청년들은 좋은 교육을 받아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기업들은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면 청년·기업·나라도 좋은 1석 3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가 아무 것도 없던 포항 모래밭에서 기적을 만들었는데, 이제 그 기적이 우리 청년들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란다"며 "과감한 결단을 해준 포스코 그룹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 총리 취임 후 추진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로 만든 일자리는 총 13만3000개에 달한다. KT 1만2000개, 삼성 3만개, LG 3만9000개, SK 2만7000개, 포스코 2만5000개 등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또 다른 기업 한 곳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정부의 다양한 인재양성 사업을 활용해 청년들의 취업 교육 기회를 더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