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삼성·SK 반도체 정보 제출, 미국 측에 우려 전달"

2021-11-09 22:02
"기업이 민감한 정보 판단해 제출한 것으로 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2년도 예산안에 대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미 상무부에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미국 측에 우려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9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반도체 정보 요청에 대해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구성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묻자 "저도 그렇고 산업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 측 파트너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 글로벌에 대해서 저희가 전체적으로 빠질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같이 협의하되 민감 정보에 대해서는 각별한 우려를 전달해서 미국 측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감 정보를 어디까지 오픈(공개)할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기업이 판단해서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상무부는 글로벌 기업들에 8일 자정(현지시간)까지 반도체 재고 수량과 주문 내역, 제품별 매출, 고객사 정보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반도체 공급망 상황을 자체 조사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미 상무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