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언어학회, 가을 정기 학술대회 개최

2021-11-08 13:58
한국 사회의 혐오 표현 문제에 대한 학제적 접근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

대구대 이정복 교수 [사진=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 한국어문학부 이정복 교수가 회장으로 활동하는 한국사회언어학회가 지난 6일 ‘한국 사회의 혐오 표현 문제에 대한 학제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정기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990년 창립 이래 30여 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언어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내온 한국사회언어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근 한국 사회의 주요한 문제로 떠오른 ‘혐오 표현’에 대한 다차원적 분석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영 간의 정치적, 이념적 대립을 통한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혐오 표현은 언어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소수자, 약자, 타자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한국사회언어학회는 이러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학술적,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사회언어학을 포함한 법학, 언론학, 여성학, 역사학, 언어정책학 등의 다학제적 협력 관점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혐오 표현 문제를 헌법학과 언론학적 관점에서 다루는 2편의 주제발표에 이어서 각 분야의 전문 연구자가 참여하는 ‘주제 좌담’을 마련해 한국 사회의 혐오 표현 문제의 심각성과 특성, 해결 방안 등을 검토, 논의했다. 이밖에도, 11편의 일반 발표 논문 역시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혐오 표현 문제를 다뤘다.

이정복 회장은 “한국 사회의 차별, 혐오 표현 문제가 심각한 점에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언어와 사회를 긴밀히 관련지어 연구하는 사회언어학이 한국 사회의 발전에 좀 더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사회언어학회는 앞으로도 언어 사용으로 발생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학술적 분석과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