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권익↑·효 문화 확산...‘삼성행복대상’ 장필화 이사장 등 8인 수상

2021-11-08 15:00
삼성생명공익재단, 한국 여성학 위상 높인 공로 등 치하

여성의 권익·지위 향상과 건강한 가족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삼성행복대상을 받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서울 용산구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1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권익·지위 향상과 사회 공익에 기여한 여성·단체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단체 △효 실천·확산에 기여한 개인·가족·단체·청소년을 널리 알리고 격려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2013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 삼성행복대상은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여성선도상), 김봉옥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여성창조상), 김일주 씨(가족화목상), 유현우·박하영·박근난·하혜정·박동규 학생(이상 청소년상) 등 총 8명에게 돌아갔다.

여성선도상을 받은 장 이사장은 “여성학이 여성과 남성 모두가 행복한 상생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이사장은 국내 첫 여성학과인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여성학자를 배출하고 다른 대학의 여성학 강좌 개설을 지원하고, 국내·외 여성학 단체의 장을 맡으며 아시아 여성학 교육과 여성 리더 양성에 기여해 한국 여성학의 위상을 높인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청소년상 수상자를 대표해 소감을 밝힌 하혜정 씨(대구대 4)는 “부모님께서 주신 사랑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가족에게 듬직한 딸이자 누나로 최선을 다하고 동생들과 함께 제가 할 수 있는 효를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하 씨는 어릴 때부터 수어 통역을 통해 청각, 언어 장애가 있는 부모님이 경제 활동, 사회적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학 진학으로 집을 떠나게 되자 동생들이 부모님의 통역을 대신할 수 있도록 수어를 가르쳤다.

이날 수상자들은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을 받았다. 단, 청소년상 수상자들에게는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여성과 장애인의 권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고 가족과 효행의 의미를 일깨워 주신 수상자들, 효행을 실천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청소년상 수상자들에게서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다”며 수상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2021 삼성행복대상’ 수상자.[사진=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