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이재명 vs 윤석열’…역대급 비호감·초유의 0선 대선
2021-11-08 00:00
‘프레임 전쟁’ 돌입…이재명 “尹 과거 얘기만 하는 측면 있다”
‘역대급 비호감·초유의 0선 대결···.’ 전례 없는 대선판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하면서, 내년 3·9 대선 구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후보로 정리됐다. 여기에 더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약 넉 달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각 후보들은 벌써 ‘프레임 전쟁’에 접어들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이 후보는 ‘미래 비전’으로 윤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공개발 활성화'를 위한 지방채 발행 확대 추진을 민주당에 요청했다고 이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행사에선 “저는 미래를 얘기하는데 그분(윤석열)은 주로 보복, 복수 얘길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전과 4범 대 검찰총장’, ‘정권심판’ 등의 구도를 짜자, 먼저 ‘미래’라는 어젠다를 선점하고 나선 것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야권의 공세를 정책 어젠다로 전환하고자 하는 셈.
대선에 임하는 국민의힘 전략은 ‘세대 확장론’이다. 청년층 비호감도가 높은 윤 후보가 선출되면서 2030세대가 줄지어 탈당하는 등 빨간불이 켜졌다. 윤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이 보여주신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홍 의원은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지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진행한 북콘서트에서 “지금 국민은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 사람을 뽑으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