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가상화폐 결제 허용?...사기 자료에 시장 '요동'
2021-11-06 08:47
비트코인캐시 5% 급등 후 추락...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하락
미국 식료품 체인 크로거를 빙자한 사기 보도자료에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쳤다. 지난 9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가짜 자료로 곤욕을 치른 지 약 3개월 만이다.
크로거는 5일(현지시간) 기업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업체 PR뉴스와이어를 통해 발표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 결제 허용'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라며 사기 자료 배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사기 자료는 PR뉴스와이어와 온라인으로 연동된 크로거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사기 자료 파문으로 비트코인캐시는 가짜 자료 배포 이후 5% 가까이 올랐다가 하락했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캐시는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서 분리돼 2017년 생성된 암호화폐다.
블룸버그는 "주식과 달리 가상화폐 거래는 대부분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기꾼들은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