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홍콩증시, 헝다발 위기 확산에 하락세

2021-11-05 16:48
차익 실현 매도세에...닛케이 0.63%↓
헝다발 공포 재확산에 하루 만에 약세...상하이종합 1%↓

 

[사진=로이터]


아시아 주요 지수는 5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5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19포인트(0.63%) 하락한 2만9605.18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4.68포인트(0.71%) 내린 2040.88에 장을 닫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까지 상승세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중국 증시도 약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0포인트(1.00%) 하락한 3491.57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2.65포인트(0.64%) 내린 1만4462.62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9.50포인트(0.28%) 떨어진 3352.75로 장을 닫았다.

헝다그룹(恒大)부터 시작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유동성 위기 사태가 점차 확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자자오예(佳兆業·카이사)는 4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진헝재부(錦恒財富)가 발행하고 자자오예가 보증한 128억 위안(약 2조원) 규모 금융투자상품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 홍콩명보 등이 이날 보도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기업 자자오예와 그룹 계열사들의 주식 거래가 이날 홍콩증시에서 잠정 중단됐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04포인트(1.28%) 상승한 1만7296.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헝다그룹이 헝텅네트워크 지분을 추가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3시 43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1.33포인트(1.71%) 내린 2만4794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헝다그룹이 이번에 헝텅네트워크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3개월 만이다. 지난 8월 헝다그룹은 자금 조달을 위해 자회사 헝텅네트워크 지분 11%를 텐센트와 익명의 투자자에 매각한 바 있다. 만약 헝다그룹이 헝텅네트워크의 지분을 2.65% 이상 추가 매각하면 텐센트가 23.90%의 지분으로 헝텅네트워크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