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2원 상승 출발…"예상 깬 BOE 금리 동결"
2021-11-05 09:52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185.8원에 시작했다. 영국은행(BOE) 서프라이즈에 따른 강달러, 외인 투자심리 개선, 결제수요 등에 따른 결과다.
예상을 깬 영국의 통화정책을 시장이 소화하는 과정에서 강달러 압력은 금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행은 이날(현지시간)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했다. 영국은행은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고용지표를 더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의 코로나19 경제구제책 중 하나인 일자리 보호 지원금이 종료된 후 실업률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고 금리 인상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전일(4일) 미 증시의 상승 추세와 미 국채 금리 하락세를 고려할 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이었다는 게 시장의 중론으로 보인다. 이는 투심회복에 일조할 것이며 금일 외인 순매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강달러 기조지만 연말 시즌인 지금 강달러 외에 포지션 플레이를 위한 모멘텀이 부재하며, 국채 금리도 하향 안정화 되어 있다"면서 "이에 금일 1190원대를 뚫기엔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 판단하며 금일 환율 1180원 후반 등락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