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난지원금 논란에 "초과 세수 있어...설득해 방법 찾을 것"

2021-11-04 14:16
웹툰 제목 논란엔 "선전성 문제 제기한 것" 해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불거진 재정 건전성 우려에 "실제로 초과 세수로 재원이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국채 발행을 더 하자는 것이 아니라 초과 세수로 하되 필요하면 다른 사업도 일부 조정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전날 재정 여력을 이유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한 데 대해서도 "정책에 대한 의견은 다룰 수 있다"며 "다른 입장도 이해하지만 추가 세수는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하고 타협하면서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로 신구 권력 간 충돌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정책적 의견이 좀 달라서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고 집행하는 방안에 대해 "그게 제일 낫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웹툰 제작 현장에서 나온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오후 부천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 웹툰 제작업체와의 간담회에 앞서 웹툰 제작 현장을 둘러보던 중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에 대해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들과 만나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없어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대선 주자로 그런 실언이나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도대체 어떤 뇌 구조면 공식 석상에서 낯 뜨겁고 경박한 발언이 튀어나올 수 있느냐"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