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500명 짐 쌌다…퇴직금 최고 6억원
2021-11-04 11:30
모기업 SC그룹 글로벌 구조조정 여파
사측 "보상 확대 영향…구조조정 아냐"
사측 "보상 확대 영향…구조조정 아냐"
[데일리동방] SC제일은행이 올해 명예(특별)퇴직으로 5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계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이 작년부터 전세계 해외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벌인 구조조정 칼바람이 한국에도 불어닥쳤다는 분석이다.
4일 취재 결과 SC제일은행은 지난달 모집한 특별퇴직자에 관한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대상자는 근속기간 10년 이상으로 1970년대생을 포함한 만 42~50세 임직원 중 500명가량이다. 현재는 퇴직 처리가 완료된 상태다.
최근 5년간 SC제일은행은 매년 두 자릿수의 인력을 명예퇴직으로 감축해 왔다. 올해의 명예퇴직은 예년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이번 명예퇴직으로 SC제일은행 임직원 수는 기존 4175명에서 현재 3600명대로 대폭 감소했다.
올해 퇴직자가 대거 몰린 것은 역대급 보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1인당 최대 60개월분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고 한도는 6억원으로 퇴직금을 비롯해 연령에 따라 최고 6000만원까지 창업지원금이 지급되고 4000만원(최대 2명·1인당 2000만원)까지 자녀 학자금도 제공된다.
SC제일은행이 대규모 특별퇴직을 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모기업 SC그룹의 입김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C그룹은 작년 하반기부터 59개 현지 법인의 감원 계획을 알렸다.
앞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SC그룹은 그룹 전체 실적 악화 속에 각 현지 법인의 중간 간부직을 줄이고 수십억달러를 기술개발에 투자해 혁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했고 SC제일은행도 이런 사정권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모기업 스탠스가 절대적인 외국계 은행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퇴직 통보에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상금이 아무리 많더라도 10년 이상 일한 직장을 떠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예년보다 10배 이상인 500명 감축은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SC제일은행 측은 특별퇴직자 수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수백명에 달하는 것은 보상 기준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특별퇴직제도는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는 은행 인력구조를 최적화하고 영업조직 효율성을 높여 전반적인 경영지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퇴직자에게는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조직 생산성을 높여 변화하는 디지털 영업환경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4일 취재 결과 SC제일은행은 지난달 모집한 특별퇴직자에 관한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대상자는 근속기간 10년 이상으로 1970년대생을 포함한 만 42~50세 임직원 중 500명가량이다. 현재는 퇴직 처리가 완료된 상태다.
최근 5년간 SC제일은행은 매년 두 자릿수의 인력을 명예퇴직으로 감축해 왔다. 올해의 명예퇴직은 예년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이번 명예퇴직으로 SC제일은행 임직원 수는 기존 4175명에서 현재 3600명대로 대폭 감소했다.
올해 퇴직자가 대거 몰린 것은 역대급 보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1인당 최대 60개월분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고 한도는 6억원으로 퇴직금을 비롯해 연령에 따라 최고 6000만원까지 창업지원금이 지급되고 4000만원(최대 2명·1인당 2000만원)까지 자녀 학자금도 제공된다.
SC제일은행이 대규모 특별퇴직을 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모기업 SC그룹의 입김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C그룹은 작년 하반기부터 59개 현지 법인의 감원 계획을 알렸다.
앞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SC그룹은 그룹 전체 실적 악화 속에 각 현지 법인의 중간 간부직을 줄이고 수십억달러를 기술개발에 투자해 혁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했고 SC제일은행도 이런 사정권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모기업 스탠스가 절대적인 외국계 은행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퇴직 통보에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상금이 아무리 많더라도 10년 이상 일한 직장을 떠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예년보다 10배 이상인 500명 감축은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SC제일은행 측은 특별퇴직자 수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수백명에 달하는 것은 보상 기준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특별퇴직제도는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는 은행 인력구조를 최적화하고 영업조직 효율성을 높여 전반적인 경영지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퇴직자에게는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조직 생산성을 높여 변화하는 디지털 영업환경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