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에 갇힌 삼성전자 주가 코스피 반등의 KEY 부각
2021-11-03 17:30
외국계 증권사 10만원 목표가 매수 의견
외국인 매수세 살아나는 변곡점될지 촉각
삼성전자따라 지수 변동 추가반등 힘실려
외국인 매수세 살아나는 변곡점될지 촉각
삼성전자따라 지수 변동 추가반등 힘실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주저앉았다. 전날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면서 7만전자에 갇힌 모습이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를 비롯해 국내 증권사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만큼 삼성전자의 반등이 지수의 방향성을 가늠짓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4%(1100원) 내린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매도세가 유입된 게 이유로 풀이된다. 이날 CS증권을 비롯해 외국인은 149만5896주를 순매도 했다. 그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팔자' 행보를 나타내며 빠르게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월 22일 89억9800만원 순매도를 시작으로 11월 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으며 총 매도 금액은 7223억91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2일 1461억원을 순매수 하며 주가를 7만1500원까지 끌어 올렸지만 재차 매도세로 돌아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유가증권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9%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코스피 지수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즉 최근과 같이 종목장세가 진행 중인 만큼 삼성전자의 반등 여부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현재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다시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해 기존 목표주가인 9만5000원 대비 5.26% 상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도 목표가를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이 최근 10개월간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주가가 업황에 6개월가량 선행하는 속성을 감안했을 때 현 시점은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 완화가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파운드리, OLED, 스마트폰 등 주력 업종이 하락폭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큰 폭의 이익 감소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