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5억 넘는 서울 국평 아파트 53곳…2018년만해도 3곳
2021-11-03 08:12
강남 소재 아파트 26곳으로 가장 많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늘어난 전세수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늘어난 전세수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5억 원을 넘어서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에만 서울 50여곳의 아파트에서 전세보증금이 15억 원 넘는 금액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용면적 84㎡ 기준에 전세보증금이 15억 원 넘는 서울 아파트는 단 3곳이었지만, 올해에는 53곳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11~12월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셋값이 15억 원을 넘기는 국민평형 아파트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건수도 증가세다. 지난 2018년에만 하더라도 전용면적 84㎡에 보증금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의 거래건수는 17건에 불과했지만, 2019년 50건으로 증가하더니 2020년 231건, 올해에는 35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물건들이 신규계약으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매물은 임대료 인상폭을 5% 이내로 제한한 전월세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