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30% 감축 약속한 文 “국내뿐만 아니라 개도국 지원·협력”

2021-11-02 23:23
국제메탄서약 출범식 참석…메탄 감축 동참 천명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 국내 메탄 감축 방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은 국내 감축 노력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들의 메탄 감축에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서 “개발도상국들이 메탄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과 경험,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COP26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국제메탄서약의 가입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국제메탄서약 출범식 참석을 끝으로 글래스고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헝가리로 향한다.

국제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국제연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고 있으며 영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50개국 이상이 참여 중이다.

실제 출범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주재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이제 세계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또한 ‘국제메탄서약’ 가입국으로서 국내 메탄 감축을 위한 노력을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2030 NDC(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목표에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을 담았다”면서 “에너지, 농·축·수산,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매립지와 처리시설에서 메탄가스를 회수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제메탄서약 출범이 녹색 지구를 만든 연대와 협력의 이정표로 미래 세대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