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강화로 수소경제 부상”
2021-11-01 09:58
작년 글로벌 수소 생산시장 1,290억弗…“절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술적 진입장벽 극복 위해 지분참여, 합작투자, 인수합병 고려해야”
“기술적 진입장벽 극복 위해 지분참여, 합작투자, 인수합병 고려해야”
탄소중립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수소경제가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1일 발간한 보고서(수소생산에서 활용까지, 수소경제에서 찾는 기회)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은 수소경제 로드맵을 구축해 체계적인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부문에서도 수소경제 전 밸류체인에 걸쳐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경제의 핵심은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 시스템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으로, 수소 중심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면 환경, 에너지, 사회 및 경제 분야 등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소에너지는 지역적 편중이 없는 보편적인 에너지원이자 친환경 에너지로서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으며, 에너지 운반체로서의 역할을 하며 저장 및 운반에 활용도가 높다. 전후방 파급효과도 큰 미래 성장동력 아이템으로서 다양한 미래 산업 창출도 가능하다.
글로벌 주요국은 수소산업 육성 계획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30년까지 수소 자급률 100%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민간 및 민관 협력 단체에서 수소경제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EU는 작년 7월 2050년까지 에너지 소비 중 청정 수소 비중을 23%까지 확대하고 연간 매출 6,300억 유로의 수소경제를 달성하겠다는 ‘EU 수소전략’을 발표했다. 중국은 해외기업 간 파트너십 체결과 수소도시 건설, 일본은 국제 수소 공급망 구축 등으로 수소경제를 적극 추진 중이며, 호주는 대규모 수소 유통 중심지인 수소허브의 역할을 선점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2019년 수소경제 로드맵을 수립하고 후속 대책 6건 수립, 핵심기술 개발 등에 약 3,7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그 결과 글로벌 수소 시장 5위 규모를 기록하며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라 민간 투자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수소 정책에 호응해 기업들이 약 47조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생산 단계는 생산 방식과 원료에 따라 회색 수소, 청색 수소, 청록 수소, 녹색 수소를 만들어내는 단계이며, 저장 단계는 만들어낸 수소를 기체 또는 액체 형태로 저장하는 단계다. 해당 단계 이후 기체 수소는 튜브 트레일러 또는 파이프라인으로 운송되고 액체 수소는 탱크로리를 통해 운송되는 단계를 거치며, 운송되는 수소가 충전소로 가는 충전 단계를 거치기도 하고 최종 활용처로 바로 수송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운송된 수소는 사회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데, 활용처를 크게 나누면 수송용, 산업용, 건물용, 발전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보고서는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충전, 활용을 아우르는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분석해 수소경제 시대 주목해야 할 13가지 비즈니스 기회도 제시했다.
삼정KPMG 에너지산업 리더 황재남 부대표는 “수소 시장은 높은 기술 장벽이 존재해 단시간 내 시장 진입이 어려운 바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수소 관련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지분참여, 합작투자, 인수합병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 부대표는 “수소경제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정책적 일관성을 가지고 R&D를 지원해야 하며 민간 기업은 이를 토대로 기술적 역량 개발을 도모해야 한다”며, “기업은 재무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수소경제 밸류체인 전 주기를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