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탄소중립 파트너십’ 체결…文, 비용절감 위한 공동 플랫폼 구축

2021-10-31 21:58
G20 정상회의 계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수교 60주년 맞아 양국 관계 격상…실질 협력 확대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자 간 협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은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정부가 향후 10년 이상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 및 비용절감 노력의 공동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2015년 제21회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1)시 채택된 파리협정은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1.5℃ 이하 상승과 국가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은 수소(공급망‧상용차‧발전), 철강,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시멘트‧화학물질 생산 및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 에너지저장, 태양광, 중요광물 등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동시에 LNG 산유국인 호주는 수소 생산·추출 등 수소 공급에 장점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는 향후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양국은 수소 공급망, 저탄소 철강, CCUS 워킹그룹을 통해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기술혁신을 이룩하고 관련 분야의 국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영국 콘월 G7 정상회의 시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한 이후 서울에서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가 개최되는 등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양 정상은 코로나19 대응 등을 포함한 글로벌 문제 대응에 있어 국가 간 협력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전통적 우방국이자 역내 유사 입장국으로서 양국이 지역 정세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소통을 강화하는 등 다자무대 협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구축을 위해 호주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모리슨 총리는 회담에서 “한국의 노태우 전 대통령님이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