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넷플릭스·웨이브·티빙…드라마·영화 신작 가득

2021-10-30 06:00

'더 하더 데이 폴' [사진=넷플릭스 제공]


무료한 주말 '집 안'에서 즐길 만한 일을 찾고 있다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작 둘러보기가 제격이다. 넷플릭스·티빙·웨이브 등 주말 동안 볼 만한 다양한 연속물·영화를 소개한다.

◆ 자비 없는 서부의 무법자들…'더 하더 데이 폴'

넷플릭스 영화 '더 하더 데이 폴'은 숙적 루푸스 벅이 출소한 사실을 알게 된 서부의 무법자 냇 러브가 미뤄뒀던 복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흩어졌던 팀을 모아 그의 뒤를 추격하며 벌어지는 활극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무법자들에게 부모를 잃은 냇 러브는 복수의 칼날을 갈며 성장해 자비 없는 무법자로 악명을 떨친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악연의 시작 루푸스 벅이 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미뤄둔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흩어졌던 팀을 불러 모은다. 터프한 옛 연인 메리와 성질 나쁜 빌 피켓, 빠른 총잡이 짐 백워스 그리고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아군으로 돌아선 미지의 인물까지, 복수를 위해 서부의 총잡이들이 뭉쳤다. 하지만 루푸스 벅 또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냇 러브에 맞서기 위해 무시무시한 강자들을 불러 모아 목숨을 걸고 펼쳐질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더 하더 데이 폴'은 백인 카우보이들이 주도하던 서부극에 흑인 무법자들이 등장했다는 점, 그리고 이들이 실존했던 인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놀라움을 자아낸다. 제임스 새뮤얼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과 군더더기 없는 전개, 그리고 전설적인 뮤지션 제이 Z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OST가 오감을 즐겁게 만든다.

'아미 오브 더 데드: 도둑들' [사진=넷플릭스 제공]


◆ 준비하시고, 여세요!…'아미 오브 더 데드: 도둑들'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도둑들'은 올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박진감 넘치는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의 프리퀄로 금고 침투 전문가 루트비히 디터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직 좀비가 세상을 뒤덮기 전, 작은 마을의 은행원으로 근무하던 금고 따기 천재 루트비히 디터에게 정체불명의 여자, 그웬돌린이 찾아온다. 오랫동안 그를 지켜봤다는 그녀는 인터폴 최악의 수배자들로 구성된 자신의 조직에 들어올 것을 제안한다. 그웬돌린이 노리는 것은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유럽의 전설적인 금고이자 악명 높은 억만장자 블라이 다나카가 보유한 3개의 금고다. 결국 루트비히 디터는 그녀에게 설득당하고, 그웬돌린은 바라던 대로 환상적인 조직을 완성한다. 디토는 과연 금고 따기 천재라는 명성답게 철통 보안을 뚫고 금고를 열 수 있을까?

'아미 오브 더 데드'에 이어 루트비히 디터 역을 맡은 마티아스 슈바이크회퍼가 감독 겸 주연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 [사진=CJ ENM 제공]


◆ '부캐'에 진심인 6명의 스타…티빙 제작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

29일 첫 공개된 티빙 제작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이하 '갓스타')는 스타들이 가상세계에서 전혀 새로운 얼굴의 가상인물이 되어 매력을 어필하고 다른 플레이어의 정체를 맞혀 가는 '메타버스 추리 서바이벌'이다.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상의 탈출구를 위해,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상세계의 문을 두드린 6명의 플레이어는 '페이스 에디팅'으로 새롭게 태어나 가상세계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추리 서바이벌을 펼친다. 진짜 얼굴을 숨기고 진짜 '부캐'를 만든 이들은 각자의 매력을 어필, 다른 이들의 정체를 추리하며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분투한다.

독특한 세계관의 힙합 프로듀서 엠쌉(M-SAB), 한때 잘나갔던 49살 배우 차훈, '뼛속까지 아이돌' 괴도루팡 멤버 민휘빈, 자아 강한 록밴드 딥레드리카 멤버 데블카우, 앞뒤 다른 '청량돌' 하이샤인뷰티 멤버 이온, 반전의 국민 첫사랑 선우연 등 비범한 '부캐'가 출격한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와 얼굴을 바꾸는 페이스에디팅의 신기술이 만나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예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갓스타'를 연출한 오민주 PD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네이티브하게 즐기는 세대들이 느낄 법한 '자유로움'을 메타버스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성인 출연자들이 '갓스타'를 통해 최대한 유사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얼굴형을 토대로 눈·코·입 등을 새로 생성해내는 기술을 활용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워야 하다 보니 원하는 모습대로의 변신이 힘들었던 출연자들이 있었다. 구준표가 되고 싶었던 하이샤인뷰티 이온님과 키아누 리브스를 언급했던 엠쌉님 죄송하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갓스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 방송영상콘텐츠로 선정돼 지원받은 작품이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기한 비주얼과 추리의 즐거움, 반전의 묘미를 안겨줄 메타버스 추리 서바이벌이다. 
 

'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 [사진=웨이브 제공]


◆ 여성이 도구로 전락한 디스토피아…웨이브 공개 '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

미국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은 길리어드 공화국의 엄격한 통제 아래 이름과 가족, 직업까지 평범한 삶을 빼앗긴 채 오직 출산의 도구로 사령관 '워터퍼드' 가에 배정된 시녀 '오브프레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길리어드 공화국은 핵물질의 오염으로 대부분 여성이 불임이 되자, 임신 가능한 여성들을 강제로 모으기 시작한다. 일정 시간 동안 시녀 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부유한 집에 시녀로 들어가 우수한 유전자로 판명받은 집주인의 아이를 임신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고, 만약 임신하지 못하면 사형에 처한다. 공권력에 의해 가족을 잃은 준(엘리자베스 모스) 역시 시녀 교육을 받은 뒤 프레드 워터폴드 사령관(조셉 파인즈)의 집에 배치받고, 프레드의 소유임을 의미하는 '오프레드'라는 이름을 부여받는다.

'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는 1985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캐나다 총독문학상과 아서 C. 클라크 상을 받으며 디스토피아 SF 소설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시녀 이야기'는 시대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메시지와 탄탄한 구성으로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파헤친 위대한 원작을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과 예측불허 전개로 영리하게 각색했다.

OTT 최초 제69회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해외 유수 시상식에서 79관왕을 달성하는 등 탁월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하루아침에 평범한 삶을 빼앗기고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준' 역을 맡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 엘리자베스 모스는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그야말로 미친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 외에도 '준'이 시녀로 배정받은 '워터퍼드' 가의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와 조셉 파인즈부터 '준'과 매 시즌 긴장감을 형성하는 '닉 블레어' 역의 맥스 밍겔라, '준'의 남편 O.T. 패그벤늘과 절친 사미라 윌리, 함께 길리어드에 맞서는 시녀들까지 캐릭터 싱크로율 100%에 빛나는 배우들이 적재적소 장면에서 열연을 펼치며 극의 밀도를 더한다. 시녀들을 통제하는 엄격한 관리자 '리디아 이모'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해 2017년 에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앤 도드를 비롯해 2017년 알렉시스 블레델, 2018년 사미라 윌리, 2019년 브래들리 휘트포드와 체리 존스 등이 차례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게스트 연기상을 받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 전 시즌을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