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거창사건은 우리 민족 모두의 비극…과거사 해결 노력"
2021-10-22 15:20
"희생자·유가족 명예회복이 진정한 평화의 시작"
김부겸 국무총리는 올해 70주년을 맞은 거창사건을 두고 "우리 군에 의해 자행된 참혹한 과오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2일 경남 거창사건 추모공원에서 열린 거창사건 추모식의 영상 추모사를 통해 "민간인 학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11일 거창군 신원면에서 국군 병력이 지리산 공비토벌 과정에서 주민 수백명을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
이어 "거창사건은 6·25전쟁을 겪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일이자 비극"이라며 "억울한 죽음을 덮어놓는다면 진정한 평화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날의 진실을 기억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동행해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평화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