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美 MIT와 AI연구협약…5년간 200억원 규모 공동연구

2021-10-18 09:01
4월 시작 파일럿 프로젝트 포함 6개 융합과제 선정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왼쪽)와 지스트 전경 [사진=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하 '지스트')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와 인공지능(AI) 분야 국제 공동연구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수행할 6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스트는 MIT와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2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양측의 연구책임자·연구원 2~3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단일 연구그룹을 구성해 과제별 AI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연구과제에 참여할 박사후연구원(Post-Doc)·대학원생 인력교류를 통해 AI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는다. 이로써 국가과학기술발전, AI연구역량 향상을 도모한다.

양측은 지난 4월부터 '인간중심 물리시스템 설계를 위한 HCI+AI 융합연구'를 주제로 한 연간 6억원 규모의 파일럿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수개월간 협력방안을 논의해 지난 8월 최종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스트의 김승준, 홍진혁, 김경중 교수와 MIT의 보이첵 매튜식(Wojciech Matusik), 다니엘라 러스(Daniela Rus) 교수가 연구팀을 구성했다.

연구협약 체결 이후 나온 5개 공동연구그룹 추가 선정 공고에 MIT측의 지원 과제 15건을 포함한 27건의 지원 과제가 접수됐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추가 과제는 로보틱스, 생명과학, 에너지 등 AI 기술을 이용해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융합연구(AI for X)를 포함한다. 지스트 측은 이 과제책임자로 MIT의 세계적인 석학들도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선 지스트 총장은 "MIT와의 국제협력사업은 AI분야 우수 연구 노하우 공유뿐아니라 AI인재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양측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연구 수행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MIT CSAIL은 지난 2003년 MIT컴퓨터과학연구소와 인공지능연구소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AI 분야 가운데 알고리즘·이론, AI·머신러닝, 그래픽·비전 분야 연구를 활발히 수행한다. CSAIL 연구자는 900여명이다. 이는 MIT내 단일연구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연간 연구비는 760억원이다. 컴퓨팅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가 CSAIL에서만 10명 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