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프랑스, 2년 만 재개...'위드 코로나' 속 미리 떠나는 '프랑스 미식 여행'

2021-10-14 17:56

프랑스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개최하는 자국의 미식 문화 홍보 행사인 '구드프랑스(Goût de France·Good France)'가 2년 만에 다시 열린다.

14일 한국 주재 프랑스대사관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제6회 구드프랑스 행사가 열린다"면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셰프와 요식업계 파트너들을 통해서도 프랑스 미식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참신한 메뉴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출처=주한프랑스대사관]

구드프랑스는 지난 2015년 프랑스 식문화가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프랑스의 식문화를 소개하고 각국의 파트너 레스토랑에선 '구드프랑스'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5회를 맞았던 지난 2019년 행사는 전 세계 5대륙 150개국에서 5000여 명의 셰프가 참가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노 모어 플라스틱 재단'과의 협업으로 미식과 환경·자원 보호 활동을 연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16일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6회 구드프랑스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한해 연기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각국의 '위드 코로나' 움직임에 발맞춰 2년 만에 재개했으며, 프랑스 미식 문화를 홍보하는 동시에 지구와 지구의 자원을 보호하는 책임감 있는 식문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구드프랑스 행사는 3회째부터는 프랑스의 한 지역을 선정해 그 지역의 문화와 식자재, 식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해오고 있다. 올해 행사에선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상트르 발 드 루아르(Centre-Val de Loire)' 지역이 선정됐다.

이날 오전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조찬 간담회를 열고 해당 행사를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올해 행사는 두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한다"면서 "온라인 영상 등을 통한 비대면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서울 내 다양한 레스토랑과 함께 발 드 루아르 지역의 특산품을 사용한 다양한 메뉴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유튜브/주한 프랑스 대사관]


특히, 르포르 대사는 "미식 문화는 각 나라의 특성과 직결해있다"면서 각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한 로컬 푸드가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국제적인 교류 활동이 바로 '음식 문화'라고 강조했다.

르포르 대사는 상트르 발 드 루아르 지역에 대해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미식 문화에 있어서도 대단히 풍부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식 사과 파이인 '타르트 타탱'과 함께 지역 명물 중 하나로 돼지고기 잼인 '리예트', 염소치즈와 '뚜렌(Touraine) 와인, 민물고기 요리 등의 식자재와 요리를 소개했다.

또한, 그는 이번 행사가 향후 한국인들의 '프랑스 문화·미식 관광'으로도 이어지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 전 국민의 86%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서 "정부의 관광 재개 방침에 따라, 현재 프랑스에선 백신 접종자의 경우 QR(큐알) 코드 인증을 통해 아무런 제약도 없이 대중 시설 입장과 (지역) 이동이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양국 간 백신 접종 증명서 상호 인증 협의가 조속히 이뤄져 향후 한국과 프랑스 양국에서 모두 제약 없는 관광이 가능해지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14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조찬 간담회를 개최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사진=최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