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폐기물이 옷으로'…현대차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리스타일'

2021-10-14 09:38
에어백·안전벨트, 리사이클 원사, 바이오 PET 원사 이용해 의상 제작
편집샵 분더샵, 레클레어와 협업, 온·오프라인 판매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자원 선순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14일 자사 월드와이드 유튜브 및 라이프스타일 인스타그램 등에 배우 배두나와 구교환, 버추얼 인플루언서 슈두가 친환경 업사이클링 옷을 입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들이 착용한 옷은 국내 패션 편집샵 '분더샵', 프랑스 패션 편집샵 '레클레어'와 함께 진행한 '리스타일(Re:Style) 2021'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제품으로 탄생시키는 활동이다.

현대차는 앞서 2019년에도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폐가죽시트를 업사이클링한 옷을 뉴욕에서 공개했다. 지난해에도 '알리기에리', '이엘브이 데님' 등 6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자동차 폐기물을 활용한 쥬얼리와 조끼 등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자동차 폐기물과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자켓·후드·바지 등 12종을 선보인다. 기존 자동차 폐기물 활용에서 더 나아가 아이오닉5에 사용된 리사이클 원사(투명 페트병을 분쇄 및 가공해 만든 원사)와 바이오 PET 원사(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더했다.
 
분더샵과 레클레어는 이날부터 각각 서울과 프랑스 파리의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숍 에스아이빌리지, 레클레어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수익금은 향후 현대차가 추진할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는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패션 업계를 포함해 이종 산업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자동차와 패션의 공통 이슈인 폐기물 문제를 다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해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우 배두나가 자동차 소재를 업사이클링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