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업은 뉴 아이디, 글로벌 진출 2년 만에 19개국 300만 시청자 확보
2021-10-13 09:38
아마존·로쿠·삼성·LG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인도·일본·호주 진출
뉴 아이디는 13일 지난달 기준 세계 19개국 뉴 아이디 운영 채널의 월간 순 이용자(MAU)가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누적 시청 시간은 최근 3개월간 5억분을 넘어섰고, 매달 20%씩 성장하고 있다.
뉴 아이디는 연내 일본과 인도, 내년에는 호주까지 진출해 K-콘텐츠 열풍을 확장할 계획이다.
뉴 아이디는 지난 2019년 10월 NEW의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사업 계열사로 설립됐다. 국내 미디어 기업과 손잡고 전 세계 시청자들이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미국 1위 TV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를 비롯해 스마트 TV에 탑재된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25개의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인기 채널에는 전 세계에 '핑크퐁 아기상어' 열풍을 일으킨 스마트스터디의 '베이비 샤크 TV', YG엔터의 'YG TV', 드라마 전문 '라쿠텐 비키', 뉴 아이디 자체 채널인 K-팝 전문 '뉴 K팝', 한국 영화 전문 '뉴 K무비즈' 등이 있다.
뉴 아이디는 K-콘텐츠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출범 초기 뉴 아이디는 NEW 영화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던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 주도하에 영화의 개봉시기와 드라마·예능 TV 프로그램의 정규방영시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찾던 중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플랫폼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뉴 아이디는 국내 유일 FAST 플랫폼 채널 운영사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서비스 하나당 월 10 달러(약 1만2000원) 수준의 구독료에 시청자가 느끼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짧은 광고를 시청하면 영화, 드라마, 음악, 예능 등 각종 콘텐츠를 24시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FAST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1위 케이블 방송사 컴캐스트, 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TV 제조사들도 가능성을 엿보고 시장을 형성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1억 가구 이상의 시청자가 FAST를 이용해 24시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미디어 시장조사업체 디지털TV리서치는 전 세계 FAST 시장에서 콘텐츠 유통에 따른 수익이 지난 2018년 219억 달러(약 26조원)에서 2024년 560억 달러(약 67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강춘운 뉴 아이디 디지털솔루션개발본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세계 TV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유일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사업자로 성장하는 데는 영상 콘텐츠의 해외 현지화를 돕는 인공지능(AI) 기술력과 인터넷 기반의 방송표준에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데이터 활용 역량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뉴 아이디가 SKT와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한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은 국내 시청자를 대상으로 제작한 TV 프로그램에 심어진 자막·음악의 제거·교체가 필요할 때 사용된다. 특히 제작 당시 국내용으로 구매한 음악 저작권 이슈로 해외 송출이 어려운 영상 내 음원의 제거와 교체 작업을 통해 로컬 콘텐츠가 제약 없이 해외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뉴 아이디는 시청 경험을 향상하고 수익을 최적화하기 위해 국가별 시청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플랫폼별로 확보한 실시간 데이터를 토대로 현지의 취향과 수요를 예측해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광고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뉴 아이디는 콘텐츠·플랫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일본, 인도, 호주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K-드라마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규모가 올해 15억 달러(약 1조7948억원)에서 오는 2030년 125억 달러(약 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는 "뉴 아이디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례가 없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펼치며 전 세계 1억 가구 시청자들에게 K-콘텐츠를 24시간 송출한다"며 "스트리밍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테크 파트너로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