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에도 9월 취업자 67.1만명 늘었다...7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2021-10-13 10:00
지원금·백신 접종으로 외부 활동 증가 영향
실업률 2.7%…동월 기준 8년 만에 최저치
실업률 2.7%…동월 기준 8년 만에 최저치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7만명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7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증가하며 고용회복세가 이어진 것. 증가 폭도 7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부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과 백신 접종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대면서비스업 타격이 줄어든 게 고용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출 호조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것에 따른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 폭은 2014년 3월(72만6000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비대면 디지털 업종 전환과 수출 호조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2%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정 국장은 3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해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감소 폭이 둔화했고 정보통신업, 운수 창고업 등에서 30대 취업자 증가가 다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운수·창고업(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9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도 3만9000명 증가하며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유지됐으나 사적 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되고 정부의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 접종 등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코로나 2차 확산 때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 효과도 더해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다만 도소매업은 12만2000명 감소했고 자동차·트레일러 제조, 섬유, 전자 부품 감소세 지속으로 제조업도 3만7000명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7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4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0.9%포인트 떨어졌다. 동월 기준으로 2013년 9월(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실업자 감소 폭은 2019년 8월(27만5000명)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5000명으로 13만2000명 줄었다.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1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3만명 감소한 6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라고 할 수 있는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하고 청년층 고용 지표가 크게 회복됐다"며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고용 충격 발생 이전 고점(지난해 2월)에 한 발 더 근접(고점 대비 99.8%)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전반적 지표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취약계층의 민생 어려움을 보다 세심히 살피겠다"며 "올해 중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