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세훈 향해 “가짜분양원가 공개로 시늉내기 개혁 그만“ 일침

2021-10-08 17:37
원가공개 자료, 높은 집값에 신음하는 국민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무기
오 시장, 치적 쌓기 홍보 더 이상 묵과 못해...경기도처럼 제대로 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가짜 분양원가 공개‘를 거론하면서 “시늉내기 개혁을 그만하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경기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가짜 분양원가 공개‘를 거론하면서 “시늉내기 개혁을 그만하라”고 일침을 놓고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오세훈 시장님, ‘가짜 분양 원가 공개’ 그만하고 할 거면 경기도처럼 제대로 하십시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시늉내기 개혁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에게는 광 팔기 좋을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해봤자 달라진 게 없다’라는 실망을 안겨 개혁에 대한 동력을 도리어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추진하여 치적처럼 홍보하는 ‘가짜 분양 원가 공개’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특히 “공개 자료의 두께, 정보의 구체성과 국민의 알 권리는 정비례한다”면서 “중요한 정보는 쏙 빠진 부실한 원가 공개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원가 공개 자료는 높은 집값에 신음하는 국민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무기”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 모습 [사진=아주경제 DB ]

이 지사는 또 “이런 고장 난 무기로 굳건한 집값 거품, 끄떡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물론 토건 카르텔의 일원이 되어 불로소득 꿀꺽하고 온갖 궤변으로 분양 원가 공개 기를 쓰고 반대하는 국민의힘 다른 정치인들에 비한다면 부실한 자료나마 공개하는 오세훈 시장님께서는 큰 결단을 하신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기왕 하실 거면 경기도처럼 제대로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그래야 입으로는 집값 올랐다고 정부를 맹비난하면서 사실은 집값 내릴 제도적 대안은 기를 쓰고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조금이나마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