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3·플립3, 전 세계 판매량 200만대 돌파... 美서 노트 시리즈 대체
2021-10-08 14:20
9월 말 기준 판매량 200만대 넘어서... 미국 판매량도 노트 시리즈의 87% 수준
경쟁사가 따라하는 대화면·S펜 대신 흉내내지 못하는 폴더블 기술로 독자적 시장 확보
경쟁사가 따라하는 대화면·S펜 대신 흉내내지 못하는 폴더블 기술로 독자적 시장 확보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폴드3와 플립3는 지난 9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약 200만대 판매됐다. 지난 4일 기준으로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해외에서도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흥행의 배경에는 폴더블폰이 갤럭시노트20에 육박하는 판매 성과를 낸 미국 시장이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폴드3와 플립3의 출시 후 3주간 판매량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87%에 달한다. 폴더블폰으로 노트 시리즈를 대체한다는 삼성전자의 판매전략이 먹혀든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폴더블폰만 출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운명은 전 세계 이용자가 폴더블폰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달려 있었던 셈이다. 폴더블폰이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버금가는 인기를 끎에 따라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속해서 사용자 경험(UX)을 향상하고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폴더블폰이 대중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고 몇 주 후부터 판매량이 많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아이폰 시리즈가 대화면 프로 제품군을 선보임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폴더블폰은 아이폰과 하드웨어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는 만큼 이러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전망이다. 폴더블폰의 높은 판매량이 장기간 유지된다면, 삼성전자는 잦은 제품 출시로 스마트폰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를 보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도 3세대 폴더블폰의 흥행으로 올해 3분기 3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전망이다.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IM 사업부는 3분기 3조5000억~3조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 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