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3분기 매출 73조·영업이익 16조...반도체 초호황기 이후 최고실적

2021-10-08 09:43
영업이익, 3년 만에 15조원 돌파...매출액, 연간 최대치 경신 확실시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7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액 7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가 끌고 스마트폰이 밀면서 분기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를 낸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기록한 연간 최대 매출액 역시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액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매출액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12조3500억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9.02%, 27.94% 성장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63조6700억원의 매출과 12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각각 14.65%, 25.70% 늘어나는 등 호실적이다.
영업이익 역시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에 기록한 17조5700억원 이후 정확히 3년 만에 1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만 129조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로써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7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202조600억원의 매출을 쌓아올린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정점이었던 2018년 기록한 243조7714억원의 연간 최대 매출액을  만에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호조가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가격 상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DS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데다가 IM부문의 갤럭시Z 시리즈 흥행이 더해져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단가 상승, 물량 증가, 수율 개선이 이뤄지면서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IM부문에서도 스마트폰 부품난을 해소한 삼성전자가 3분기 7000만대에 육박하는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도 3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IM부문에서도 3조5000억~4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2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이해 제고를 위해 콘퍼런스콜 전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를 사전에 접수한 뒤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