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이달 말까지 금융당국에 경영개선 자구안 제출한다

2021-10-07 18:00
대주주 JC파트너스 1500억 유상증자·기존 주주 추가 투자 방안 담길 듯

건전성 악화를 겪고 있는 MG손해보험이 이달 말 금융당국에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1500억원의 유상증자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JC파트너스는 여기에 기존 주주였던 새마을금고와 우리은행 등의 자금 투입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형석 기자]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29일까지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8월 금융위원회가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불승인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앞서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에는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1500억원 규모의 단계적 유상증자 절차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담았으나, 심의 절차가 이뤄진 이날까지 증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MG손보의 이번 경영개선요구는 지난 5월 금감원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4등급 이하를 받으면서 이뤄진 조치다. RAAS 종합평가등급 4등급(취약) 이하면 보험업감독규정상 적기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대상이다.

최근 MG손보는 건전성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 3월 말 103.50%였던 지급여력(RBC) 비율이 6월 말 97.04%를 기록하며 3개월 사이 100% 이하로 떨어졌다.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일시에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비율이다. 보험업법상 100%를 넘어야 하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 RBC 비율이 100%를 하회하고 있는 보험사는 MG손보가 유일하다.

이번에 MG손보가 제출할 경영개선계획안에는 기존의 JC파트너스의 1500억원 유상증자와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 여부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C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7월 MG손보 인수 직후 기존 대주주였던 새마을금고와 우리은행, 리치앤코 등으로부터 지분출자를 받고 2000억원의 자본확충에 성공한 전례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JC파트너스가 과거 주주들의 지원 성공사례를 이번 계획안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새마을금고가 추가 투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새마을금고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